'말의 머리 (Horse Head)'시리즈에서 프레데릭 바이크스는 키르기스스탄의 반유목 생활을하는 목동들의 고립된 삶 속에서 인간과 자연의 기존 연결을 기록한다. 그는 인간과 동물이 어떻게 함께 살아가며, 어느 정도 상호 의존하고 있는지, 그리고 자연의 무자비한 힘에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탐구한다.
고립은 중요한 요소이다. 마지막 정착지 너머에 펼쳐진 광활한 공허와 장엄한 산악 풍경은 바이크스가 개인적으로 매력을 느끼고 사진작가로서 탐험하는 지역이다. 그 결과, 주민들이 길을 잃거나 심지어 사라져 버리는 듯한 기념비적인 풍경이 종종 담기게 된다.
두바이의 초고층 빌딩, 사막 위의 인공 섬, 세계 최대의 쇼핑몰. 화려한 이미지 뒤에는 불과 50년 전까지 진주잡이와 대추야자로 먹고살던 사막의 작은 토후국들이 있다. 7개의 토후국이 모여 하나의 나라를 만든 것이 1971년. 역사가 채 55년이 안 되는 나라다.
[UAE]의 어원 — '에미레이트'와 '토후국'
국명 United Arab Emirates를 분해해 보면:
United — 연합된
Arab — 아랍의
Emirates — 에미리트(토후국)들
즉, '연합 아랍 토후국들'이라는 뜻이다. 아랍어로는 알이마라트 알아라비야 알무타히다(الإمارات العربية المتحدة).
에미레이트(Emirate)란 무엇인가? 아랍어 아미르(أمير, Amir)에서 온 말이다. 아미르는 '지휘관', '왕자', '통치자'를 뜻한다. 에미레이트는 아미르가 다스리는 영토, 즉 '아미르의 나라'이다.
한국에서는 이것을 '토후국(土侯國)'이라 번역한다. '토후'란 일정 지역을 세습적으로 다스리는 지방 군주를 뜻하는 한자어다. 유럽식으로 보면 공국(公國, Duchy)이나 후국(侯國, Principality)에 가까운 개념이다. 다만 에미레이트는 이슬람 전통에 기반한 통치 체제라는 점에서 유럽의 공국과는 성격이 다르다.
요약하면: 에미레이트 = 아미르가 다스리는 나라 = 토후국. UAE는 이런 토후국 7개가 모인 연방국가다.
[참고: 나무위키 〈아랍에미리트〉, 위키백과]
[국가 정보]
기본정보
수도
아부다비 (Abu Dhabi) — 정치·행정 수도. UAE 면적의 85% 차지
최대 도시
두바이 (Dubai) — 경제·관광·금융 중심지
언어
아랍어 (공용어). 영어가 널리 통용
인구
약 1,024만 명 (2026). 이 중 자국민은 약 15%뿐. 나머지는 외국인 노동자
면적
83,600㎢ (한반도의 약 2/5)
정치체제
연방 전제군주제. 7개 토후국의 아미르로 구성된 최고위원회에서 대통령 선출 (사실상 아부다비 아미르가 세습)
종교
이슬람교 (수니파 80%, 시아파 16%). 종교의 자유 비교적 보장
민족
남아시아인 50%, 아랍인 23%, 에미리아인(자국민) 약 15%
경제
GDP
약 5,090억 달러 (2024 추정)
1인당 GDP
약 50,000달러
통화
UAE 디르함 (AED)
석유 매장량
세계 6위.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7위
경제 다변화
두바이 중심으로 관광·금융·물류·부동산으로 탈석유 전략 추진
주요 기업/브랜드
에미레이트 항공, 에티하드 항공, 에마르(부르즈 할리파 건설사)
[7개 토후국 — 하나의 나라, 일곱 개의 왕국]
UAE는 7개의 독립적인 토후국이 모인 연방이다. 각 토후국은 자체 군주(아미르/셰이크)가 다스리며, 상당한 자치권을 보유한다. 연방 정부는 군사와 외교를 담당하지만, 내정은 각 토후국이 독자적으로 운영한다.
토후국특징비고
아부다비
수도. UAE 면적의 85%. 최대 석유 생산
대통령 배출 (사실상 세습)
두바이
경제·관광 중심. 부르즈 할리파, 팜 아일랜드
부통령·총리 배출
샤르자
문화·교육 도시. 이슬람 문화 수도
에어아라비아 본거지
아지만
UAE에서 가장 작은 토후국
움알쿠와인
어업·진주잡이 전통
라스알카이마
1972년 뒤늦게 합류
원래 불참 후 번복
푸자이라
유일하게 페르시아만이 아닌 오만만(灣)에 접함
독특한 점: 중앙 정부는 공화정 비슷한 시스템(대통령제)이지만, 각 토후국은 여전히 왕정(아미르 체제)을 유지한다. 두 체제가 공존하는 독특한 구조다.
[역사 — 사막의 진주잡이에서 세계의 허브로]
고대~16세기 — 페르시아만 해상 교역의 거점. 인더스 문명, 메소포타미아와 교역
16세기~ — 포르투갈, 이후 영국이 진출. 해적 소탕 명목으로 영국 개입
1820년 — 영국과 해상 조약 체결. '해적 해안'에서 '휴전 해안(Trucial States)'으로 이름 변경
1892년 — 영국 보호령. 외교·국방을 영국이 관장
1958년 — 아부다비에서 석유 발견. 경제 판도 변화의 시작
1968년 — 영국, 1971년까지 철수 선언. 9개 토후국 연합 구상 (바레인·카타르 포함)
1971년 12월 2일 — 아랍에미리트 연합국 독립. 6개 토후국으로 출범 (바레인·카타르는 단독 독립, 라스알카이마는 불참)
1972년 2월 — 라스알카이마 합류 → 현재의 7개 토후국 체제 완성
2004년 — 국부 셰이크 자예드 사망. 아들 할리파가 대통령 승계
2010년 — 부르즈 할리파 개장 (세계 최고층 828m)
원래 바레인과 카타르를 포함한 9개 토후국의 연합을 계획했지만, 이해관계가 맞지 않아 7개로 축소되었다. 만약 9개국이 모두 합류했다면 걸프 지역의 판도가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다.
[참고: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나무위키, Google Arts & Culture]
[국부 셰이크 자예드 — 사막 위의 비전]
셰이크 자예드 빈 술탄 알나하얀(1918~2004). 아부다비의 아미르이자 UAE 초대 대통령. 석유 수출로 벌어들인 돈을 교육, 복지, 인프라에 쏟아부었다. "석유는 언젠가 마른다. 그 전에 나라를 세워야 한다"는 철학이었다.
그의 이름을 딴 셰이크 자예드 그랜드 모스크(아부다비)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스크 중 하나로 꼽힌다.
[두바이 — 불가능을 가능으로]
아부다비가 석유의 나라라면, 두바이는 상상력의 나라다. 석유가 고갈될 미래를 대비해 관광·금융·물류 중심으로 전환했다. 실제로 두바이 GDP에서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5% 미만이다.
부르즈 할리파 — 세계 최고층 건물 (828m, 163층)
팜 주메이라 — 야자수 모양의 인공 섬
두바이 몰 — 세계 최대 쇼핑몰
두바이 국제공항 — 국제 승객 수 기준 세계 최대 공항
[인구의 85%가 외국인이라는 나라]
UAE 인구 약 1,000만 명 중 자국민은 약 15%뿐이다. 나머지 85%는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필리핀 등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와 전문직 종사자다. 세계에서 자국민 비율이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
자국민에게는 교육·의료 무상, 주택 지원, 무세금 등 강력한 복지가 제공된다. 그러나 외국인 노동자, 특히 건설 노동자의 처우 문제는 국제적 비판의 대상이기도 하다.
[한국과 UAE]
1980년 수교. 2009년 한국전력 컨소시엄이 UAE 원전(바라카 원전) 건설을 수주 — 한국 역사상 최초의 원전 수출이자, 총 400억 달러(약 47조 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 현재 약 9,000명의 한국인이 UAE에 거주하고 있으며, 삼성, 현대, 대림 등 170여 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도미니카 공화국. 우리에게는 야구 강국, WBC 우승국 정도로 알려진 나라. 카리브해의 히스파니올라 섬 동쪽 2/3를 차지하고, 서쪽 1/3은 아이티다. 같은 섬에 두 나라가 있는데, 운명은 극적으로 갈렸다.
[도미니카]의 어원
도미니카(Dominicana)의 국명은 라틴어 Dominicus에서 왔다. '주(主)의', '주님의'라는 뜻이다.
수도 산토도밍고(Santo Domingo)는 가톨릭 교파 '도미니코회(Orden Dominicana)'의 창시자 산토 도밍고 데 구스만(Santo Domingo de Guzmán)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국가명 'República Dominicana'는 이 Dominicana와 공화국을 의미하는 República가 결합된 것이다.
참고로, 카리브해에는 '도미니카 공화국'과 '도미니카 연방(Commonwealth of Dominica)'이라는 별개의 나라가 있다. 혼동하기 쉽다. 도미니카 연방 쪽은 콜럼버스가 일요일(라틴어 dies Dominica)에 발견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참고: 주도미니카공화국 대한민국 대사관, 나무위키]
[국가 정보]
기본정보
수도
산토도밍고 (Santo Domingo) — 신대륙 최초의 유럽 도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언어
스페인어 (공용어)
인구
약 1,082만 명 (2024, IMF)
면적
48,670㎢ (한반도의 약 1/4)
정치체제
대통령 중심제 공화국. 현 대통령 루이스 아비나데르(2020년 취임)
민족
혼혈(물라토) 70.4%, 백인 13.5%, 흑인 15.8%
종교
기독교 80.3% (가톨릭 다수)
경제 및 사회
GDP
1,278억 달러 (2024)
1인당 GDP
약 10,711달러 (2024)
경제성장률
5% (2024)
주요 산업
관광, 서비스업, 농업(사탕수수·커피·담배), 광업(페로니켈·금)
통화
도미니카 페소(DOP)
국기(國技)
야구. 메이저리그에 수백 명의 선수를 배출. 2013 WBC 우승
문화 및 지리
위치
카리브해 히스파니올라 섬 동부 2/3. 서쪽은 아이티와 국경
기후
열대성 해양기후. 연평균 27°C. 건기(11~4월)와 우기(5~10월)
음악
메렝게(Merengue)와 바차타(Bachata)의 발상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관광
푼타카나(Punta Cana) 리조트 — 카리브해 최고의 해변 관광지 중 하나
[역사 — 지배와 독립의 반복]
도미니카 공화국의 역사는 '지배와 독립의 반복'으로 요약된다.
1492년 — 콜럼버스 도착. 히스파니올라 섬에 신대륙 최초의 유럽 정착지 건설
~1795년 — 스페인 식민지
1795년 — 바젤 조약으로 프랑스에 양도
1809년 — 다시 스페인 지배
1821년 — 스페인으로부터 독립 선포. 그러나 9주 만에 아이티가 침공
1822~1844년 — 아이티의 22년간 지배
1844년 2월 27일 — 아이티로부터 독립. 도미니카 제1공화국 수립. 독립의 아버지 후안 파블로 두아르테(Juan Pablo Duarte)
1916~1924년 — 미국 군사 점령
1930~1961년 — 라파엘 트루히요 31년 독재
1978년 이후 — 민주화. 평화적 정권 교체 시작
스페인 → 프랑스 → 스페인 → 아이티 → 독립 → 스페인 다시 → 재독립 → 미국 점령 → 독재 → 민주화. 이 나라의 역사는 쉬운 날이 없었다.
[파슬리 학살 — Parsley Massacre, 1937]
독재자 트루히요는 아이티 출신 농장 노동자들이 도미니카 농민의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믿었다. 1937년 10월 2일, 술에 취한 트루히요는 도미니카군에게 국경 인근 시바오 지역의 모든 아이티인을 학살하도록 지시했다.
도미니카군은 라이플, 마체테, 도끼, 칼, 총검으로 아이티인을 학살했다. 아이의 몸을 공중에 던지고 총검으로 꿰는 만행도 저질렀다. 시신은 대부분 바다에 유기되었다.
이 학살에 '파슬리 학살'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가 있다. 도미니카군은 어두운 피부를 가진 사람에게 파슬리 가지를 보여주고 'perejil(파슬리)'을 큰 소리로 발음하게 했다. 스페인어의 'r' 발음이 핵심이었다. 도미니카인처럼 'r'을 무성 연구개 마찰음으로 발음하면 살려주고, 아이티 크레올어식으로 발음하면 처형했다.
관동대학살과 비슷한 구조다. 1923년 일본에서 조선인을 가려내기 위해 특정 단어를 발음시킨 것처럼, 발음 하나로 생사가 갈렸다.
1937년 10월 2일부터 8일까지, 단 6일간의 학살로 아이티 당국이 인정한 수치만 12,168명, 최대 추정치는 35,0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참고: 나무위키 〈라파엘 트루히요〉, 위키백과]
[미라발 세 자매 — Las Mariposas]
도미니카에는 유명한 세 자매가 있다. 미라발 자매(Mirabal Sisters) — 파트리아, 미네르바, 마리아 테레사. 이들은 트루히요 독재에 맞선 저항 운동가였다. '나비들(Las Mariposas)'이라는 암호명으로 활동했다.
1960년 11월 25일, 세 자매는 트루히요의 비밀경찰에 의해 살해되었다. 이 날짜를 기려 유엔은 11월 25일을 '세계 여성 폭력 근절의 날'로 지정했다.
[도미니카의 이상 현상 — 7살에 성별이 바뀌는 아이들]
도미니카 공화국의 일부 마을에서는 태어날 때 여아로 판별된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남성 성기가 발달하는 현상이 보고되었다. '구에베도세스(Güevedoces)'라 불리는 이 현상은 5-알파 환원효소 결핍증이라는 유전적 조건 때문이다. 테스토스테론이 DHT로 전환되지 못해 출생 시 외부 생식기가 여성형으로 나타나지만, 사춘기에 테스토스테론이 급증하면서 남성 성기가 발달한다.
이 마을에서는 너무 흔한 현상이어서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고 한다.
[참고: SBS 뉴스]
[야구 — 도미니카의 국기(國技)]
도미니카 공화국은 메이저리그에 가장 많은 해외 선수를 배출하는 나라다. 사미 소사, 페드로 마르티네스, 데이비드 오르티즈, 블라디미르 게레로, 매니 라미레즈 — 야구 역사의 전설들이 이 작은 나라에서 나왔다.
2013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는 전 경기 무패로 우승했다. 야구는 도미니카에서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가난에서 벗어나는 거의 유일한 사다리다.
[같은 섬, 다른 운명 — 도미니카 vs 아이티]
히스파니올라 섬의 동쪽(도미니카)과 서쪽(아이티). 같은 섬인데 1인당 GDP가 5배 이상 차이 난다. 도미니카는 관광과 서비스업으로 중남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중 하나이고, 아이티는 서반구 최빈국이다. 같은 자연환경, 같은 섬 — 그런데 왜 이렇게 달라졌을까? 이 질문은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문명의 붕괴》에서도 다뤄진 유명한 주제다.
작성 일자
2026/04/11
작성 이유
WBC 도미니카 공화국 대표팀의 모습을 보고
참고: 나무위키 〈도미니카 공화국〉, 위키백과, 주도미니카공화국 대한민국 대사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외교부
극 중 탈린 콘서트홀 장면, 뮌헨 장면. 사실 대부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찍었다고 한다. 그만큼 유럽의 어느 도시로도 둔갑할 수 있는 곳이 부다페스트라는 얘기인데.
헝가리. 솔직히 말하면 유럽 어딘가에 있겠거니 하고 넘어간 나라다. 그런데 찾아보니 꽤 독특하다.
주변국과 언어가 완전히 다르다. 독일어도 슬라브어도 아닌, 핀란드어·에스토니아어와 같은 계통의 언어를 쓴다. 유럽 한복판에 뚝 떨어진 언어의 섬 같은 나라.
중앙유럽이다.
헝가리 국기 — 빨강(힘), 흰색(신실함), 초록(희망)
[헝가리]의 어원은 어떻게 될까?
헝가리(Hungary)라는 이름의 어원은 사실 꽤 복잡하다.
유력한 설은 중세 라틴어 Hungaria에서 왔고, 이는 튀르크계 민족인 오노구르(Onogur)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오노구르는 '열 개의 화살' 또는 '열 개의 부족'이라는 뜻으로, 마자르족과 연합했던 유목 부족 연맹체의 이름이었다.
단어를 분절해서 보면, 단어별 어원은 다음과 같다.
On (온): 열(十) ogur (오구르): 화살, 혹은 부족
그런데 재미있는 건 헝가리 사람들은 자기 나라를 헝가리라고 부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국어로는 Magyarország(마자르오르사그) — '마자르족의 나라'라는 뜻이다. 마자르(Magyar)가 헝가리인 스스로의 민족 명칭이다.
수도 부다페스트(Budapest)의 어원도 흥미롭다. 1873년에 부다(Buda)와 페스트(Pest), 그리고 오부다(Óbuda) 세 도시가 합쳐져 만들어진 이름이다. 다뉴브강을 사이에 두고 서쪽이 부다, 동쪽이 페스트다.
[참고: 나무위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헝가리
헝가리는 유럽 한복판 내륙국이다. 바다가 없다. 대신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인 발라톤 호수가 있어 헝가리의 바다라고 불린다. 그리고 다뉴브강이 수도 한가운데를 가로지른다. 비엔나에서 기차로 2시간 반이면 도착한다.
헝가리는 중세 유럽의 강대국이었다. 15세기 마차시 1세 시절엔 오스만 제국과 맞서 싸우며 유럽의 방패 역할을 했고, 르네상스 문화를 꽃피운 왕국이었다. 그러나 1526년 모하치 전투에서 오스만에 패하며 150년간 분할 지배를 받는다. 이후 합스부르크 제국의 지배를 받다가, 1867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으로 동등한 지위를 얻어낸다. 1차 세계대전 패전 후 트리아논 조약으로 영토의 2/3를 잃었는데, 이 상처는 지금도 헝가리인의 역사 의식 속에 깊이 남아 있다. 2차 세계대전 후엔 소련 위성국가로 전락했다가, 1956년 헝가리 혁명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소련 탱크에 맞선 시민 봉기. 결국 진압됐지만, 동유럽 냉전사의 중요한 페이지로 남아 있다. 1989년에 평화롭게 민주화에 성공했다. [참고: 나무위키 <헝가리>]
인접 국가 및 위치
중앙유럽 내륙국. 북쪽으로 슬로바키아, 북동쪽으로 우크라이나, 동쪽으로 루마니아, 남동쪽으로 세르비아, 남쪽으로 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서쪽으로 오스트리아와 접한다. 내륙국이지만 발라톤 호수(면적 593㎢)가 있어 '헝가리의 바다'로 불린다. 다뉴브강과 티서강이 국토를 관통한다.
국가 정보
수도
부다페스트 (Budapest)
언어
헝가리어 (Magyar). 유럽 내 고립어에 가까운 우랄어족 계통으로, 주변 슬라브·게르만어와 전혀 다름.
인구
약 974만 명 / 2026년 추정
면적
93,028㎢ (한국과 비슷한 크기)
정치체제
공화제. 현 총리 빅토르 오르반(Viktor Orbán). EU 회원국이지만 독자 노선으로 자주 마찰을 빚음.
경제 및 산업
통화
헝가리 포린트(HUF). EU 회원국이지만 유로 미사용.
주요 산업
자동차 부품, 전자제품, 제약. 독일·한국 기업의 동유럽 생산기지로 각광. 삼성SDI, SK온 등 한국 배터리 기업도 대규모 투자.
온천
부다페스트는 '온천의 도시'. 도심 곳곳에 100년 넘은 온천 목욕탕(fürdő)이 운영 중. 세체니 온천, 겔레르트 온천이 유명.
문화 및 주요 특징
음식
굴라시(Gulyás) — 쇠고기·파프리카를 넣은 스튜. 헝가리의 대표 음식이자 유럽 전역에 퍼진 요리. 파프리카가 헝가리 요리의 핵심 향신료.
노벨상
인구 대비 노벨상 수상자 수 세계 최상위권. 물리학자 레나르트 필립, mRNA 백신 개발의 카탈린 커리코 등 걸출한 과학자 배출.
스포츠
수구(Water polo) 강국. 올림픽 역대 최다 금메달. 축구도 1950~60년대엔 세계 최강이었음. 페렌츠 푸스카시는 지금도 레전드.
영화 촬영지
부다페스트는 '동유럽의 헐리우드'. 낮은 제작비, 아름다운 건축, 다양한 시대 배경 연출 가능. The Day of the Jackal, Blade Runner 2049, 레드 스패로우 등 다수 촬영.
루빅스 큐브의 나라 루빅스 큐브(Rubik's Cube)가 헝가리 발명품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1974년 부다페스트 건축학과 교수 에르뇌 루빅(Ernő Rubik)이 학생들에게 공간 감각을 가르치려고 만든 교육 도구였다. 처음엔 '마법의 큐브'라고 불렸다. 지금까지 팔린 개수가 5억 개를 넘는다고. 그리고 볼펜도 헝가리인이 발명했다. 1938년 라즐로 비로(László Bíró)가 특허를 냈다. 영국에서 볼펜을 지금도 비로(Biro)라고 부르는 이유다.